작가론 “ 천운영” - 한국근대 여성문학 “바늘”을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2.29
- 최종 저작일
-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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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론 “ 천운영” - 한국근대 여성문학 “바늘”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등에 대한 슬픈 자화상
Ⅱ. 가려진 욕망을 더듬다
Ⅲ. 등, 그리고 바늘
Ⅳ. 마치며
본문내용
자신의 등을 본 일이 있는가. 제 눈으로 등의 맨살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이는 없다. 남은 볼 수 있어도 나는 볼 수 없는 곳, 평생 스스로를 어루만질 수 없는 비운의 신체. ‘등’의 속성이 지닌 숙명은 그래서 더욱 기묘하고 비극적이다. 또한 그것은 인간의 억눌린 욕망이 지닌 얼굴과 닮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표출하기란 어렵다. 이승과 저승처럼 한 몸이 되어 함께 살고 있으나 때로는 대면할 길 없는 타자인 셈이다. 천운영은 그녀의 단편집 「바늘」에서, 결핍된 여성의 삶과 그녀들의 욕망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이란, 당당하지 못한 욕망이 회피의 기제로 자리하는 그 어떤 곳이다. 여성들은 인간적인 욕망을 표현하고 싶어 하고, 남성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표출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욕망은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순간 비교적 불온하게 간주되기 십상이다. 여성들에게 욕망의 표출이란, 아무리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로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천운영의 소설 속 여성들은 사뭇 다르다. 물론 그녀들의 욕망 역시도 마땅히 표현될 길이 없다. 그러나 결코 소멸되지 않기는 매한가지다.
참고 자료
천운영, 「바늘」
천운영, 「그녀의 눈물 사용법」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이상경, 「한국근대여성문학사론」
이형기, 「이형기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