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 분석,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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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정독했을 때, 아마 어느 누구도 이 책을 한번만 읽어서는 이해하지 못 할 것 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어떤 소설처럼 문학적 비유나, 상징이 들어가 있기 보다는 바틀비라는 사람이 어떤 마음인지, 그의 내면은 어떤 상태이고 그를 주변이 어떤지에 대한 현상을 설명하는 한편, 인과적 관계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의해야 할 점은, 오직 월 스트리트라는 배경과, 그 속에서 성공한 변호사인 주인공이 전해주는 액자 식 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이야기에 묘하게 현실감을 심어 줄 뿐만 아니라, 바틀비로 대변되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부유한 사람이 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노년에 접어든 한 변호사가 예전의 필경사 바틀비에 대한 회고를 하는 식으로, 그에 앞서 편하고 원만한 상황을 중시하는 자신의 성향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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