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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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칸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라고
과연 이 장면에서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 칸의 울부짖음에서 나는 또 다른 목소리를 들었다. 이 땅의 억압받고 무시 받고 소외당하는 모든 이들이 말한다. ‘나의 이름은 oo입니다.’ ‘나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나의 이름은 oo입니다.’ ‘나도 존중받고 싶습니다.’ ‘날 한번만 바라봐주세요’

칸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였다. 단지 그 자신이 칸이라는 것 그 자체 하나만을 알아주는 것. 테러리스트라는 오명, 무슬림이란 꼬리표가 아닌 그저 자기 그대로를 바라봐 달라는 것, 그 하나였다. 그리고 결국 칸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사랑하는 아내를 다시 만났다. 칸의 아들의 죽음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과연 칸의 아들을 죽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 그 아이들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사고 판단과 사리분별에 미숙한 그 청소년 아이들을 그토록 폭력적이고 광분하게 한 것은 그 아이들에게 그러한 생각을 불어 넣은 어른들이고, 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매도한 언론의 책임이고 우리 내의 거대한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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