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질병판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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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판매’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한 개념이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어떤 이야기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지만 얼마 읽은 후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질병판매학’은 간단하게, 좁은 범위에서 말하면 제약회사의 마케팅 전략이다.
제약회사는 아픈 사람에게만 약을 팔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특정 사람들에게만 수입이 있으면 불리한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제약회사의 관심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약을 판매하는 것에 있다. 그래서 제약회사는 건강한 환자를 만들어 낸다. 제약회사는 질병을 넓은 범위에서 정의하게 된다. 특히 책에서 예시로 든 질병은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골다공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우울증, 월경 전 불쾌장애, 폐경, 사회불안장애, 주의력결핍장애, 여성 성기능장애이다. 어쩌면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도 때때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임에 불구하고 의학적으로 확진된 질병인 것처럼 위장하여 약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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