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 사람의 아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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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꽤 많다. 그래서 인간은 살면서 한번쯤은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으며, 모두들 그 의문에 대해 각자가 내린 답이 명쾌하든 그렇지 않든 그 답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 같다. 나 또한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나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소위 ‘모태신앙’인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신’은 당연히 그 자체로 존재하는 하나님이시다. 어릴 때부터 창조주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수없이 듣고 이를 당연한 진리로 믿고 살아왔기 때문에 신 존재의 유무 자체에 대해서는 큰 의심을 품어본 적이 없고, 지금도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굳은 믿음 가운데 혼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예배를 통해 유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를 통해 그분과 대화하며 그분이 정말 살아계시는 놀라운 하나님임을 경험하다가도, 때로는 ‘인간의 모든 것과 이 세계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계획대로 창조되었고 우리의 의지도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라면, 왜 우리는 죄를 저지르는가(Trilemma - 유일신 전통의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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