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조선을 만든 사람들
- 최초 등록일
- 2015.01.23
- 최종 저작일
- 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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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조선을 만든 사람들
(나라를 위한 선비들의 맞대결)
이성무 저. 청아출판사 2009년 11월 25일 발행
서평입니다
목차
1. 정도전과 조식
2. 김상헌과 최명길
3. 결론
본문내용
조선의 이공계적인 지식은 쓸 데가 없다 하더라도 문과적인 지식은 뽑아서 썼으면 한다. 그들의 관념론과 진선미(진위, 선악, 미추에 대한 판단)에 대한 태도는 배울 것이 많다. 그들의 이데올로기 자체를 부인해 버리면 조선 오백 년 역사가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짐승(개, 돼지)이 아닌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그들 생각의 엑기스를 뽑아다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어떨까. 진짜 인간의 삶이란 어떤 것이지도 밝혀보고 말이다.
혁명가 혹은 풍운아로 생각되는 그 일복 많은 정도전도 철학적인 고민을 했나 보다. 20쪽이다.
<그가 유배 첫 해에 쓴 ‘심문천답’이라는 글을 보면 그는 왜 선한 사람은 화를 입고 악한 사람은 도리어 복을 받는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정도전 역시 정의롭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던 것이다. 수많은 질문 속에서 그가 찾아낸 결론은 선함과 의로움이 현실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하늘의 책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며 자신이 의롭게 살았음에도 어찌해 이 모양이냐고 하늘을 탓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진실로 바르게 하여 자신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수신의 자세는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그에게 일반 백성들의 생활을 자세히 엿볼 수 있게 했다>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자신의 덕 없음을 탓하라는 결론이다. 피해 망상에 빠진 사람에게는 심적으로 도움이 되겠다. 무슨 일이든 복수심에 불타서 화를 내고 있으면 자신의 패배를 다시는 전복시키지 못한다. 텔레비전에서 보니 망한 중소기업인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화를 극복하는 방법이라 했다. 조용한 시골에서 6개월 정도 논 밭을 갈고 나서 재기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리포터가 ‘왜 그러냐’고 물으니 몸이 고되니 남을 미워할 힘이 사라진다는 멋진 대답을 내놓았다. 정도전도 자신의 의기를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화만 내고 있었다면 그에게 기회가 왔을까? 살아보니 운명이란 놈은 늘 50퍼센트의 기회만 준다. 반재료만 주는 것이다. 그 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성공하는 삶이다. 그게 아니면 세상 한탄만 하다가 회한만 안고 죽을 따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