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12인의 성난 사람들
- 최초 등록일
- 2014.11.04
- 최종 저작일
- 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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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배심원
2. 의심
3. 결론
본문내용
여름이다. 선풍기는 켜지지 않고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다.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고 비도 올 것 같아 습도도 높다(불쾌지수가 성날 만큼 높다). 배심원단은 존속살해에 대해 6일 동안 재판을 지켜보았고 이제 최종 판결을 내려야 한다. 소년의 생사는 열 두 명 배심원의 마음에 달렸다.
배심원은 증권브로커, 통신업자(메신저 서비스), 영업사원, 시계 만드는 사람, 광고인, 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모조리 백인 중년 남성이다. 이들이 당시 미국 사회의 평균적인 시민이었다. 배심원의 결정은 만장일치여야 한다. 다수결로 결정하면 안 된다. 혹시나 나중에 잘못되더라도 공동 책임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일까. ‘민주주의라는 권리를 누리는 사람에게는 책임이 있다. 배심원의 평결은 이해득실이 없다. 사건과 무관한 독립적인 생각으로 유무죄를 결정하니 민주주의가 강한 것이다’. 오로지 법만이 나를 구속하는 사회가 자유로운 사회라는 차원에서 이해하면 되겠다.
이런 책임 있는 결정에 스스로를 포기하는 사람이 꼭 있다. 남에게 묻어가려는 프리 라이더(free rider)라는 존재다. 이 드라마는 그런 자에 대해서 매섭게 비판한다. 개인적으로 뜨끔한 대사다.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돼먹은 사람이요? 논쟁이 지루하다고 생각을 바꾼단 말이오. 누가 당신에게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라는 권리를 줬소? 무죄에 표를 던지고 싶다면 확신이 있을 때 하시오. 신념에 따라 살란 말이오>
상상력, 비판적인 생각,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악의 실체라는 것은 한나 아렌트가 유태인 '아이히만' 재판에서 밝혔던 바다. 인간은 회의하는 동물이다. 미팅이 아니라 의심을 하라는 말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살면 피곤하겠지만 이 재판과 같이 한 사람의 생사가 달렸다면 다각도와 다량의 의심이 필요하다.배심원들은 무죄냐 유죄냐를 결정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