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만든 집을 보고 -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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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개인에게 살면서 벌어지는 사소한 것들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기뻐하고 웃는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고통 받고 불안한 삶을 산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단지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에’라고 합리화하지는 못 한다. 개인의 고통이 극대화되어 이상행동을 나타내면 우리는 정신장애 판단을 받는다. 나는 예전부터 이러한 ‘인간의 삶과 심리’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경찰관이신 아버지에게 흉악한 범죄자나 불완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심리학에 대한 흥미가 생긴 것 같다.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정신없이 생활을 하던 와중에, ‘영화로 읽는 이상 심리학’이라는 강의를 알게 되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심리학에 대해서도 배우고 영화감상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기회라 생각하여 잽싸게 수강신청을 하였다. 매주 강의를 들을수록 정신장애의 종류나 양상에 대해서 점차 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이상행동과 정신장애를 규정하는 절대적인 단일 기준은 없다. 하지만 여러 기준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판단할 수는 있다.

<중 략>

또한 원인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한가지로 단정 짓기 어렵다. 때문에 이 영화 속의 정신과 의사가 샐리의 몇 가지 행동들만 보고 자폐증을 가진 아동으로 단정 지은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샐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받기 전에는 3개 국어를 할 만큼 영리했고 가족들과도 잘 어울리는 꼬마 여자아이였다. 자폐증은 3세 이전부터 언어 표현-이해, 어머니와의 애착 행동, 사람들과의 놀이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3세 이후에는 또래에 대한 관심의 현저한 부족, 반복행동, 인지 발달의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나는 발달상의 장애이다. 따라서 샐리가 자폐증 아동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더라도 후천적 자폐아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프로이드의 심리성적 발달단계에 의하면, 6~11세의 아동은 사회화와 현실 원리를 깨닫는 시기로 리비도는 잠시 잠재되는 때이다.

참고 자료

장연집/박경/최순영, 현대인의 정신건강, 학지사, 2011, 50-55쪽
문학비평용어사전, (국학자료원)
특수교육학 용어사전, (국립특수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