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의 '새로 쓴 옛날 이야기'의 현대적 시각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4.06.23
- 최종 저작일
-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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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언
- 연구대상
- 연구방법
- 연구의의
Ⅱ. 본 론
- 백이숙제 고사
- 작가의의도
- 우리나라 현실과의 비교
Ⅲ. 결 언
Ⅳ.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Ⅰ. 서 언
현대사회는 언제나 전쟁이다. 각종 뉴스와 신문, 인터넷을 장식하는 헤드라인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때로는 흥분하고 때로는 분노하며, 때로는 두렵기까지 한다. 사람의 인생이 약 200년 동안이라고 생각한다면 근현대사를 지내오면서 얼마나 많이 부대끼고 힘들었을지 가끔 아득할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과거가 어느 순간 내 곁에 머물러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어느 시대 어느 순간이든 겪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고. <고사신편>의 저자 루쉰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한바탕 웃음으로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파고들어 생생한 호흡을 느끼게 하는 그의 작품들. 그 면면이 요즘 더욱 새로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중 략>
더구나 작가는 작품의 끝부분에 두 인물을 '흰 수염이 드리워진 입을 크게 벌리고서 죽어라고 사슴고기를 뜯어먹는 모습'으로 백성들에게 제시함으로써 일반 민중의 삶속에 그들의 지조가 그 어떤 호소력을 갖고 있기 보다는 오히려 철저하게 희화화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쉰은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지조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백이와 숙제를 향해 지식인이라면 전통에 대한 무조건적인 숭배와 무너진 왕조에 대한 충성심으로만 일관하지 말고 진정으로 백성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궁리하라고 다그친다. 부패한 임금을 심판하자는 시대의 대의도 저버리고, 백성을 위해서 옳은 판단을 해야 할 제후국의 장자가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동생에게 자리를 양보한 것도 다 그들의 이기적인 태도였음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루쉰은 이처럼 작품 구석구석에서 그들의 행동을 희화화하고 있으며, 무능한 지식인의 행태를 고발함으로써 지금 중국이 처한 혼란한 상황을 바로 직시할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참고 자료
『루쉰 평전』, 주정 지음, 홍윤기 엮음. 북폴리오, 2006년
『새로 쓴 옛날이야기』, 루쉰 지음, 그린비,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