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감상문

소개글

박노해 시인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에 수록 된 시 중,
'넌 나 처럼 살지 말아라' 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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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며칠 전 아버지랑 아침을 먹다가 전주 시내버스 기사님 중 한 분이 자살기도를 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봤다. 깜짝 놀라서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는 상관이 없다고 말씀 하셨다. 나는 그 말에 놀라서 당연히 슬프고 놀랄 일이라고 말했고 아버지께서는 본인과 상관없다고 하셨다. 사람이 죽을 뻔 한 일인데 아버지는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화를 냈고 아버지는 세상에 자살 기도 하는 사람은 그 사람 말고도 많다고 언성을 높이셨다. 그렇게 서로 소리를 높여 이야기 하다 감정이 상한 채 대화가 끊겼다. 그리고 그 하루 내내 화가 많이 났었다. 여태껏 아버지가 가르치신 것은 이게 아닌데, 내 아버지가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웠다. 결국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지만, 나는 잘못된 의사소통 방식에 죄송할 뿐 아버지의 잘못이 더 크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사실 많이 혼란스러웠다. 최근 몇 달 동안 아버지에 대한 나의 불신과 실망이 커져가고 있던 참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시작은 내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치 이야기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꺼내면서였다. 그럴 때 마다 아버지는 나를 앉혀놓고 양쪽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네가 판단 주체가 되라고 말씀하셨지만 도대체 진실은 어디 있는지 도통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보수 언론의 기사를 읽으면 화가 나는 통에 몇 번이나 아버지와 싸워야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은 쌍용자동차 파업에 대해 이야기 할 때였다.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쌍용자동차 노조에 관한 책을 찾다가 공지영의 의자놀이를 읽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많이 울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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