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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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는 칠레의 근·현대사를 한 집안의 역사로 빗대어서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느낌이 뭔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그건 아마 우리의 역사와도 비슷한 부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근·현대 문학에서 이런 형식들이 꽤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대기적 방식으로 역사를 드러내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포레스트 검프”를 생각했으나, 좀 더 비슷한 것을 생각해보다보니 우리 문학의 “삼대“가 떠올랐다. 물론 이 작품은 조선말과 식민지시기를 그린 작품이기는 하지만, 사회의 변화가 집안의 역사에 투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3대의 변화하는 모습들(물론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역시 드러나 있다.
처음에 백인인 에스테반이 시골에 땅을 사고 거기에 정착하고 있던 원주민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농장을 일구고, 결국 그 부를 자신이 소유하게 되었던 모습은 왠지 식민지 시기의 지주의 모습과 비슷했다. 일제를 등에 업고 원래는 공동의 토지였던 땅들을 일구고 있던 농민들에게서 땅을 빼앗아 자신이 소유하고 원래 경작하던 농민들을 소작농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리고 거기에서 부를 쌓아올리는 모습들이 닮았다. 이렇게 부를 쌓은 지주·자본가들은 그 돈을 발판으로 정계에 진출하기도 하는데, 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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