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수호전
- 최초 등록일
- 2003.04.13
- 최종 저작일
- 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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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도움이 되길.
목차
I. 저자사항
1. 시내암
2. 나관중
II. 저작사항
1. 특성
2. 구성
3. 줄거리
4. 성립과정
5. 판본문제
6. 문학사적 의의
III. 관련사항
1. 석박사 학위논문
2. 국내학술잡지
3. 주석, 주해
4. 해석
IV. 느낀점
본문내용
IV. 느낀점
북송 말기에 탐관오리가 많고 간신배가 득실거렸다 하더라도 영웅·호걸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고, 호걸은 호걸을 알아본다.'는 말처럼 서로의 충의에 감복한 108명의 두령들은 둘도 없는 절해의 요새인 양산박에 산채를 차리고 체계를 구축하는데 그것은 가히 일개 국가를 방불케 한다. 수군, 마군, 보군의 삼군을 두고 각기 108명의 두령들마다 맡은 바를 배분하여 조직을 체계화한다. 그러나 이것이 국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형제애와 충의로 똘똘 뭉친 한 덩어리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규율도 엄격하여 그에 따라 상벌이 가해졌다. 이런 그들의 모습에서 맘에 안 드는 점이 있었다면 그들이 필요한 사람을 양산박에 끌어들이는 방법이었다. 물론 소양이나 김대견 등을 데려올 때는 그들의 가족까지 온전하게 데려왔지만, 노준의나 주동(朱同), 진명 등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였다. 진명의 경우엔 그를 산채에 가담시키기 위해 그가 조정을 배신한 것처럼 꾸며 그의 가족을 모두 죽게 하였고, 노준의의 경우엔 거짓 점괘를 내어 그가 모반한다는 시를 벽에 적게 하여 그를 옭아매었다. 순탄한 벼슬살이를 하고 있고 잘 살고 있는 사람을 그저 자신들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한 것은 못마땅하다. 후에 그들은 하늘에서 정해진 인물들로서 어차피 양산박에 모일 수밖에 없었다는 정당성을 부여하긴 하지만 너무 심한 처사였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내가 신기했던 것은 공손승이나 교도청, 마령 등이 부리는 도술(요술)이다. 전세가 불리하다가도 그들이 칼을 들고 주문을 외우면 사방이 어두워지거나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고, 안개가 자욱하여 적이 공격할 수 없게 하는 등 신기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도를 깨우치고 어느 정도의 경지에 들면 천재지변까지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런 도술들이 반란군이나 관군에 맞서 싸우는 송강군의 활약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했다. 특히 교도청하고 싸울 때 공손승과 그가 어느 사당 기둥에 새겨진 네 마리의 용을 끌어내어 싸움을 붙이는 장면은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정말 신기하고 진짜로 있을 수 있는 얘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호전》에서 중국인들의 호탕한 기질과 영웅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조금은 과장된 면이 없어 보이진 않았지만 백 여덟 두령들의 활약상은 정말 대단하고 박진감이 넘쳤다.
홍명희의『임꺽정(林巨正)』과 비교해 보면 관리의 횡포와 수탈에 못 이겨 산채를 차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관군에 대항하고 민심을 수습한 것은 비슷할지 모르나 임꺽정의 경우엔 대부분이 천한 백성들이었고 조정의 부름은커녕 관군에 의해서 몰살을 당하는 반면 송강 등의 경우엔 조정의 인정을 받아 황제를 위해 힘껏 싸우나 빛을 보지 못한 채 스러진 경우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