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화장`을 읽고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3.07.03
- 최종 저작일
- 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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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화장>이라는 소설의 집필자는 바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독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김훈’이라는 작가이다. ‘칼의 노래’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감동을 선사해 준 김훈 작가는, 이번 이 화장을 통해 또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것일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죽음을 마지하게 된다. 그 죽음이란, 우리 당사자가 맞이하는 죽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예를 들면 조부모라던가 부모님 혹은 친구나 동료의 죽음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한 많은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지켜보면서 우리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하여 고뇌에 빠지거나 고민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또한 ‘아내의 죽음’이라는 간접적인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소중한 가족 구성원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으로 볼 때,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라는 소설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소설의 주인공, 당사자들은 죽음에 대응하는 태도가 확연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인생을 살면서 중년에 오는 배우자의 사망은 매우 큰 사건이다. 특히나 ‘아내의 죽음’은 더욱 큰 것이다. 결혼을 한 후 인생의 20년 가까이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동반자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에서 남은 아내와 자식들이 슬퍼하며 애도하고 남은 평생을 추억하며 사는 것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뇌종양으로 여러 번 수술을 겪으면서 고통스럽게 삶의 끈을 조금씩 놓아가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이면서도 그는 아내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암시를 고통스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아마도 밖으로 드러낼 수 없을 만큼 극도로 슬퍼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점점 약해져만 가는 아내와 반대로 젊고 팽팽한 ‘추은주’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으로 볼 때 단순히 아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냉혹하게 본다면,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라고 본다면, 이 남자의 행동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내가 죽더라도 자기 자신이 따라 죽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으며, 아내는 떠나갔지만 자기 자신은 남은 일생을 또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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