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 화장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3.04.29
- 최종 저작일
- 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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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과 인생이라는 강의를 들으면서 이번 주에는 어떤 작품을 볼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게 되었다. 이번 주 주제는 삶과 죽음이라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이겠거니 지레 짐작했다. “운명하셨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매우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었다. 다소 노골적이기까지 하다. 아내의 배설장면과 냄새, 추은주의 모습, 회사가 파는 화장품 품목들과 동료들의 대화까지 모두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소설 속에서 참 인상 깊었던 부분은 주치의의 방으로 남자를 불러들여서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죽은 자는 종양에 걸리지 않고 살아 있는 자만이 종양에 걸리는 것인데 종양 또한 삶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라는 대목에서 삶이 있으면 곧 죽음 또한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죽음이라고 하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무서우면서도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다. 그 만큼 일상적이면서 자연스러운 것이다. 역시나 소설에서도 남자는 무서움을 덤덤해했고 안개 낀 시가지의 아침을 내려 보면서 뻔한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가 틀리지 않았음을 안다. 심지어 아내가 죽고 문상을 온 회사 과장들이 빈소 옆 부속실에서 광고 카피의 문구를 의논하는 장면을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할 정도였는데, 이게 진짜 현실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죽어도 또 다른이의 아침은 존재하기 때문 일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의 서술을 보면 자기는 아내의 고통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아내가 똥을 흘릴 때마다 그는 복도에 나가서 담배를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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