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을 읽고 난 후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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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일 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모두 욕심을 가지고 있다. 욕심의 사전적 정의는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다. 문맥상 부정적인 의미를 풍긴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욕심은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삶의 원동력이 된다.
마담 보바리를 읽기 전에 책의 소개, 다른 독자가 쓴 서평 등으로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살펴 보았다. 대부분의 서평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보바리즘’이라는 용어다. 보바리즘이란 마담 보바리 책에서 생겨난 용어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상상속의 자신을 욕망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쥘 고티에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르게 상상하는 기능’이라고 표현했다. 보바리즘은 정신병을 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럴듯한 단어로 정의를 내리니 일반적인 사람에겐 없는 특별한 무언가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지 누구나 보바리즘적인 경향이 있다. 자신의 현실 세계의 모습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항상 현재보다 더 나은 나를 상상 속에서 꿈꾸고 그 자아를 닮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목표가 된다. 상상속의 나를 현실화 하도록 노력하고 그것을 실제 현실에서 이루었을 때 삶의 만족감을 느낀다. 이 작품의 엠마 외의 등장인물들도 저마다의 보바리즘적인 경향이 있다.
마담 보바리 책을 읽기 전에 이런 내용을 접할 땐 보바리 부인이 맹목적으로 과한 욕망을 추구하다가 스스로 파멸에 이른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극적이고 보통의 여성들이 가진 욕망이 아닌 다른 차원의 욕망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종결까지 내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소재는 없었다. 보바리 부인인 엠마가 수도원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부터 비소를 먹고 자살하는 마무리까지 주 축을 이룬 소재는 엠마의 사랑, 사치에 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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