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기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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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초와 실제> 수업이 아니었던들 과연 나는 간송미술관에 갈 수 있었을 까? 조금만 마음먹으면 갈 수 있었던 한성대 근처 간송미술관에 나는 결국,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다녀왔다.
나는 일반인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간송미술관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러나 미술관에 들어가고 나서 난 ‘응? 이게 뭐람?’ 이라는 실망감을 느꼈다. 서양의 화려한 색체가 아닌 여백을 강조하고 붓 선을 중시하는 그림들과 서예체가 내 눈을 가득 들어왔다. 솔직히 난 처음에 당황스러웠다. 유명하다던 ‘설중한매’ 역시 멋있기는 했으나 과연 대작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냥 붓으로 힘껏 뻗어 올린 것 아닌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오만해져 갔다. 그러나 마구 들어오는 사람들과 그들의 탄성을 보면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다시 그림들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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