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기억- 망각되고 수정된 역사
- 최초 등록일
- 2012.12.09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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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5.18의 기억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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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금성 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교과부가 내용이 좌편향적이라며 일부내용의 수정을 명한 것을 법원이 최근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가는 검정신청 도서가 학생 수준에 적절한지, 편향적인 이론·시각·표현을 담고 있거나 국가체제·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심사할 수 있다"며 교과서 내용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심사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교과서에 대한 정치적 시비가 현 정권들어 처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금성 근현대사 교과서는 2004년 참여정부하에서도 좌편향 시비가 발생하는 등, 역사교과서의 ‘정치성’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이러한 일례가 시사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기억’을 점령하기 위한 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사례에서 법원의 결정은 역사교과서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기억’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국가체제의 안정’을 꾀하기 위함이지만, 이러한 결정이 특정세력의 ‘말살의 역사학’을 위한 전가의 보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법원의 판단에 대해 금성출판 근현대사 교과서의 공동저자들이 상고를 계획하는 것도 이러한 우려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발전을 이끌어낸 각종 민주화 운동들에 대한 역사적 기억 또한 이러한 ‘말살의 역사학’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 뉴라이트 세력이 펴낸 <대안교과서-한국근현대사>의 내용이 이러한 위협의 전형성을 보여준다. 곳곳에 이승만의 독립운동과 업적, 뛰어난 식견을 소개하면서 이승만이 반이승만세력과 공산주의 세력이 주도권을 잡고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탄핵되었다고 쓰고 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크게 논란이 되었던 이승만이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독립청원서나, 탄핵 이유에 대해서는 한 자도 언급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도권을 공산주의세력이 잡았다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역사서술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술을 통해 얻어지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승만의 탄핵을 이끈 4.19혁명의 정당성에 대한 부정인 것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더욱이 수십년간 ‘기억의 말살’을 겪었다가 다시 복권된 역사라는 점에서 우리는 5.18에 대한 우리의 기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5.18에 대한 대중적 기억이 ‘우리의 기억’인지 ‘그들의 기억’인지, 미디어를 통해 올바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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