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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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이라는 책 제목을 접하며 나는 영화의 어떤 한 장면을 가장 먼저 연상시켰다.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영화를 보고 볼 예정이겠지만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다. 다만 인상깊었던 특정 장면을 오래 기억하고, 가끔은 그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영화 한편을 다시 보곤 한다. 한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라 할 지라도 관객들의 반응이 제각각인것 역시 프레임의 차이에 의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본 뒤 시사하려는 문제점이나 해결하고자 시도한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해석하는지는 평소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자신만의 신념 안에서 결정된다. 아는 만큼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정의하고, 어떤 문제를 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 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설명한다. 잘못된 편견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위해 바른 생각의 틀을 가져야 한다. 심리학자로서의 저자는 이렇게 바른 준거틀을 가지고 우선 자기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세상을 공평하게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발전한다. 모든 사물은, 그것을 볼 수 있는 창 `프레임`에 의해서 딱 그만큼만 볼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내가 보고 있는 창이 어디까지인지 본다면 그것을 넘어서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아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식이 드러나는 것이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난 나를 잘 알고 있다 라는 착각과 넌 나를 이해할 수 없다 라는 편향된 시각, 난 합리적인 존재라는 걸 버리고, 난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걸 인식한다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관대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마음에 따라 보는 세상에 대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더해 설명함으로써 해결책에 대한 도움을 제시하는 책이다. 우리는 현재에 프레임으로 과거에 있던 일들을 왜곡하게 되고 미래를 계획할 때는 미래에 일들은 순조롭게만 진행 될 것이라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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