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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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마무리하면서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말을 적으려 하니 인생이 허무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열심히 살았으니깐…….”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남은 재산이라고는 스마트폰과 통장의 삼십만 원 밖에 없네요. 재산이라기엔 형편없지만, 사이좋게 잘 나누어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이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뭔가 허무하면서도 삶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 아직 간호사가 되지도 못해봤고, 못해본 일이 너무나도 많지만, 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으로 이 과정을 잘 견뎌내어야 진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니 죽음이 고통스러울까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느낌이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남아 있는 어머니, 아버지, 오빠 죽음이란 피할 수 없는, 한 번은 꼭 겪어야 하는 인생의 종점이라 생각하고 나의 죽음을 너무 슬프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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