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의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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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나이를 먹었다고 주름을 잡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감정에 무감각해지고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무미건조해지는 나의 감성에 가슴 따뜻한 단비를 주기 위해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고르게 되었다. 미치 앨봄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하면서 이름을 떨치게 된 작가가 두 번째 작품으로 약 7년 만에 내놓은 책이다.
주인공은 에디, 루비가든이라는 오래 된 놀이공원에 놀이기구장으로 있는 늙고 힘이 없는 노인이다. 그는 평범한 젊은 시절에 전쟁으로 다리를 다치게 되어 평생 불구로 살아왔으며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도 잃으면서 그의 삶은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다. 83년의 세월을 살아가던 어느 날 자신이 정비하던 놀이기구의 고장으로 여자아이가 죽을 위험에 놓이게 되었다. 여자아이를 구하기 위해 낙하하던 놀이기구로 뛰어들은 에디는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죽음을 맞이한 지도 모른 채 에디는 어린 시절 살던 루비가든의 모습을 하고 있는 어느 곳에서 눈을 뜨게 된다. 과거의 루비가든에서 추억을 더듬던 에디는 몸이 온통 푸른색인 젊은 사내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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