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03.25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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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 감상문입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속(숲 속에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구요. 분량은 짧지만 학점은 괜찮게 받았으니 믿고 구입해주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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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나의 사건, 엇갈린 세 가지의 진술
『라쇼몽』은 비를 피하러 라쇼몽에 들어온 남자가 스님과 나무꾼을 만나며 시작된다. “모르겠어. 도무지 모르겠어”라며 생각에 잠긴 나무꾼에게 남자가 호기심을 갖게 되고, 나무꾼은 “자신에게 진실을 알려달라”며 마을에서 있었던 기묘한 사건을 이야기한다.
사흘 전 나무꾼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칼에 찔려 죽은 무사를 발견하고 관청에 신고한다. 그리고 곧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관청에서 심문을 받게 된다. 근처의 악명 높은 도적 타조마루, 죽은 무사의 아내, 무당의 입을 통해 등장하는 죽은 남자, 그리고 시체를 발견한 나무꾼. 심문에서 타조마루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남자와 결투를 벌이게 되고, 결투의 결과 자신이 남자를 죽이게 되었음을 자백한다. 그러나 타조마루의 자백으로 얼핏 보면 간단하고 명쾌하게 해결될 것 같은 이 사건은 이후 여자와 죽은 남자의 엇갈리고 모순된 진술로 인해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죽은 무사의 아내는 겁탈당한 자신을 바라보는 남편의 차가운 시선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했고,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남편의 가슴에 단검이 꽂혀 있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무당의 입을 통해 나온 죽은 무사의 증언은 타조마루의 증언과도, 아내의 증언과도 다르다. 그는 도적의 교묘한 설득에 넘어가 도적을 따를테니 자신(무사)을 죽여달라고 말하는 아내의 모습에 고통과 슬픔을 느껴 결국 자결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죽은 사람은 한 명인데 서로 자신이 죽였다고 -무사의 경우는 자결하였다고- 주장하는 이 모순된 상황은 무엇이 진실인지 우리를 더욱 알 수 없게 만든다. 영화 속 남자의 말처럼 “들으면 들을수록 헷갈리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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