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시, 술과 산문
- 최초 등록일
- 2012.03.09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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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시가, 고전산문, 현대산문에서 술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논해 본 레포트 입니다.
문학에서 나타나는 술의 위상에 대해 작성한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레포트 입니다.
목차
1. 고전시가 속의 술
1) 시름 해소의 수단
2) 흥을 돋워주는 풍류의 수단
3) 우정의 상징으로써의 술
4) 제의적인 의미의 술
2. 소설 속에 나타나는 술
1) 몽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로써의 기능
2) 윤리적, 경제적 파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3) 사회의 병리적 징후의 상징
4) 숙취 상태로부터 깨어났을 때의 의식의 단절, 혼미, 실수
본문내용
1) 시름 해소의 수단
시름을 잡아내어 얽어매어 붙동여서
벽파강류(碧波江流)에 돌을 안기어 넣으니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종일취(終日醉)를 하리라
-김수장 (한국고전시가선 p129)
이 시에서 화자는 화자의 시름을 얽어매어 붙잡아두고, 술잔에 술을 가득 부어 종일 취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또 ‘시름을 잡아내어 흐르는 물에 돌을 안기어 넣는다’라는 표현에서는 술로 하여금 근심을 잠시나마 덮어놓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조선중기 때의 문신 김광욱은 <율리유곡(栗里遺曲)>이라 하여 17편을 짓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술노래를 남겼다.
뒷집에 술 쌀 꾸니 거친 보리 말 못 찬다.
주는 것 마구 찧어 쉬 빚어 괴어 내니,
여러 날 주렸던 입이니 다나 쓰나 어이리.
-김광욱 <율리유곡(栗里遺曲)>
이 시에서는 가난의 모습이 역력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한 잔의 술로 괴로움을 씻고 즐거움을 누리려는 화자의 갈망이 나타나있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 술은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시름을 잊게 해주기도 했다. 그래서 술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다.
위의 시들의 내용에서 살펴본 바, 술은 인생에서의 걱정들을 잊게 해줌으로써 시름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술을 마심으로 생기는 특별한 분위기, 또 그 분위기가 일으키는 상승효과가 없다면 사람은 어느 순간만이라도 걱정 따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상승효과가 바로 술이 주는 즐거움 즉, 시속의 화자를 잠시나마 세상의 모든 걱정과 시름 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이재선, 한국문학주제론, 서강대학교출판부, 2006
임형택·고미숙, 한국고전시가선, 창비, 2011
김대행, 한국의 고전시가,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