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이라크인들에 대한 학대와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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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이라크인들에 대한 학대와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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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라크인 부상자에게 기총소사를 하는 해묵은 영상자료가 프랑스에서 뒤늦게 방영돼 미국 입장이 더욱 난처하게 됐다.
프랑스 케이블채널 카날 플뤼는 4일 헬리콥터에 탑승한 미군이 부상자가 포함된 이라크인 3명에게 기관총 사격을 가해 2명을 숨지게 하는 장면을 방영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영상자료는 이라크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유럽인이 지난해 12월에 찍은 비디오로, 이라크인 1명이 부상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트럭으로 숨는 것을 본 헬기 저격수가 이같은 정황을 동승한 상사에게 알리지만 상사가 이를 묵살하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녹화 비디오에서 상사는 “한 명이 부상했다”고 보고하는 저격수에게 “계속 공격해. 트럭도 함께 날려버려”라고 지시한다.
프랑스 언론은 살해된 2명은 무장하고 있었지만 무기를 갖고 전투를 벌이려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프랑스 인권단체들은 부상자 학살은 국제법으로 보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미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이 비디오는 지난 1월 미국 ABC에서도 방영됐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이 본격적인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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