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블랙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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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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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
나라면 어떻게 2월 2일을 벗어날 것인가..?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 로맨스 영화는 거기서 거기라는 나의 편견은 무너지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진지한 사랑을 찾지 못한 나로서는 과연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위기라도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이 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갖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여운을 뒤로 한 채 레포트 주제에 대해 한참을 생각해 보았지만, 어떤 묘책도 떠오르지 않았다. 주인공이 자살을 기도하는 등 온갖 방법을 써도 안 되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영화의 결말과 아주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주제에 접근해보려 했지만, 정말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처음엔 반복되는 일상에 당황하겠지만, 나 또한 주인공처럼 며칠간은 2월 2일을 벗어나려고 노력할 것 같지는 않다. 도덕적 기준에서 일탈이라고 평가받는 행위를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평소에 해보지 못한 것들, 가령, 최고급 호텔에서 호화로운 식사와 서비스를 누리거나, 호감형 이성을 탐색해 보거나, 사치를 부려보거나, 매일 다른 자동차를 구입하는 등 매일의 다른 삶이 즐겁다면 벗어나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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