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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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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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누군가에게 들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이 책에 대해서 였는데 기억하기로 별볼일이 없다는 식의 말투였던 것 같다. 그를 신뢰했었던 만큼이나 그의 평론이 아닌 평론을 믿었고 내 머릿 속의 3류들의 반열에 끼워 넣고 말았다. 그렇게 가까이 하기 조차 꺼려했었던 책을 누군가에게서 추천을 받고서는 이번 독서책으로 선택을 하는 것을 못내 마음에 안들어 했었지만 나에게 그것을 거부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 적어도 이 책이 내가 어리석었음을 확신시켜주길 바라며 저자의 뜻을 알기 위해서 글을 읽기 시작하였다.
박완서라는 작가가 나는 남자작가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제목에서 풍겨져오는 느낌에서 그리 수월하게 읽지는 못하겠구나라는 선입견을 가졌다. 하지만 결국 작가는 여자였고, 그의 살아온 과거를 기술한 적어도 읽기에는 너무나도 편안한 소설이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읽으면 머리가 아파서 책을 잘 읽지 못하는 나였지만 분명히 아프면서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책을 연신 읽어댔고, 금새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로 봐서는 이 책은 내가 가장 단기간에 그리고 가장 흥미를 느끼며 읽은 몇 몇이 안 되었었던 그 책들 중에서 한 권이 되었다.
이러한 책을 평상시에 매우 이성적인 사고를 간직하고 살아간다고 자부를 하던 나의 그 말뿐인 이성 때문에 지나칠 뻔 했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친다.
사람과 사물, 그것들에 대한 경험을 하지 못한 편견들과 선입견들 때문에 나는 또 얼마나 소중한 것들에게서 애써 우회를 하며 살아왔던가? 정말 어리석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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