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 최초 등록일
- 2011.06.08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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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잘 써진 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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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하철 서울역에서 엄마를 잃어버리는 기막힌 일을 당하고 일주일, 자식들이 모여 엄마를 찾는 전단지를 만들고 있다. 엄마가 실종된 상황이 너무나 어이없다. 엄마의 생일상을 받기 위해 아들 집에 간다고 시골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와 지하철로 바꿔 타고 보니 엄마가 보이지 않았단다. 아버지는 지금껏 어디서나 앞서가면 응당 뒤따라오는 것이 엄마였기 때문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앞서서 지하철에 올랐는데 엄마는 미쳐 지하철을 타지 못한 것이다. 어찌 이런 일이 엄마와 아버지 사이에는 2남2녀의 자식이 있다. 아버지로부터 기막힌 소식을 들은 자식들이 달려왔지만 엄마는 찾을 수가 없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엄마를 찾는 전단지를 만들면서 지금껏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에 가슴이 미어진다. 우선 엄마의 나이와 생일을 잘 몰랐고, 전단지에 실을 변변한 사진 한 장이 없었다. 엄마가 글을 몰랐다는 것을 큰 딸만 아는 것이다. 여자였기에 태어난 기쁨도 소녀시절도 꿈도 잊은 채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네 아이를 키우며 일생이 희생으로 점철되다, 지하철 서울역 구내에서 동행하던 남편을 놓친 뒤 길을 잃고 사라져버린 칠순의 늙은 엄마.
엄마는 언제나 부르면 대답하고 찾아보면 그 자리에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평소에 엄마에 대해 얼마나 무심했는지 뼈저리게 때늦은 반성을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부엌일만하는 엄마에게 "엄마는 부엌이 좋아?" 하고 물었더니 엄마가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던 일도 가슴 아프다. 엄마가 끊임없이 되풀이 해내야 했던 집안일들을 거들어주기는커녕 식구 모두가 관습적으로 받아들이며 아예 엄마 몫으로 돌려놓고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평소에 불효를 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말이다. 엄마라는 존재는 응당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큰 아들이 취직이 되어 서울의 어느 동사무소에 근무를 할 때 급히 졸업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들은 엄마는 학교를 찾아가 서류를 떼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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