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맨발] 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10.12.13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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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태준 시집 <맨발>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
목차
1. 추억은 있으나 추억을 그리워하지 못하는 우리는
ㄱ. 어둠
ㄴ. 과거
ㄷ. 그리움
본문내용
시인은 우리에게 우리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가까이에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외할머니의 모습들을 우리의 기억 속에서 멀어진지 오래이다. 이것을 이 시집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시인에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추억이 없다고 하기 보다는 우리가 그 추억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앞에서 보아왔듯이 그가 이 시집에서 그것을 표현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더 많다. 그가 옛 추억을 우리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한 부분 부분 소재들은 앞서 본 바와 같이 시인과 같은 동년배에게도 낯설게 느껴지기 충분하다. 이 시집에서도 느껴지지만 문태준 시인도 내심 이러한 것에 염려를 한 탓인지도 모르지만 <맨발>, <역전 이발>과 같은 몇몇 시들을 제외하고는 그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지 못하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시인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자의식이 부족한 모습이 모이기도 한다. 문태준 시인은 완전한 근대에서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우리의 모습은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현대 자본주의라는 사회 시스템 내에서 좌절하고 있을 사람들에 대해서 얼마나 깊은 성찰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비록 최근에 <가재미>에서 암환자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았지만, 아직까지는 문태준 시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그러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제는 자연이라는 소재는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분모가 될 수 없다. 비록 된다 하다라도 그것은 너무나도 깊은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다. 이런 무의식을 그가 짜내고 짜내서 다시 끄집어낸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의 횡포가 될 수 있다.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상상력은 일치할 수 없다. 아니면 같이 공감할 수 없는 현 사회인 것이다.
문태준 시인은 자연과 동일화 하면서 꽃잎에게까지도 자신의 감정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같이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문태준 <맨발>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