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프랑스 혁명의 보편주의를 검증할 수 있는 아이티의 노예 해방에 관한 내용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프랑스 혁명 정신과 노예 해방
1. 프랑스 혁명에서 ‘보아 온’ 것들
1) 혁명의 날들
2) 프랑스 혁명은 과연 ‘무엇’인가?
2. 산 도밍고의 노예 해방
1) 산 도밍고의 사람들
2) 혁명의 시작
3) 검은 자코뱅들의 승리
3. 혁명 정신의 모순
Ⅲ. 맺음말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들어가는 말
역사(歷史)에서 혁명은 익숙한 주제이자 수많은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하는 훌륭한 소재이지만, ‘혁명(革命)’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는 사건은 극소수이다. 혁명의 사전적 의미가 그러하듯 종래의 것을 단번에 뒤집거나 이전의 것과는 현저하게 다른 새로운 현상을 가져오는 사건에만 혁명의 칭호가 붙는다. 인류사의 혁명 중 인간이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당위를 새로이 부여한 혁명은 프랑스 혁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프랑스 혁명이 내세운 ‘인권 선언’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절대 왕정의 마지막 앞에 당당히 천명했고, 근대 세계가 지닐 물질적·이데올로기적 토대를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근대의 분수령으로서의 역할도 분명히 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정신은 ‘자유, 평등, 형제애’로서 무엇보다도 자유와 평등은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고, 지금은 당위가 되었다. 혁명 정신은 당시의 프랑스인을 열광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을 혁명에 투신(投身)하게 했다. 이 혁명의 정신은 프랑스 안에서만 머문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로, 또 이를 넘어 확산 되었다. 본 논문은 이 혁명 정신에 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자유와 평등은 과연 프랑스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가치였을까? 이 고귀한 혁명의 정신은 ‘타인(他人)’을 포용할 수 있었던 것일까?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 정체성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역사적 사건에 분노하거나 환희를 느끼는 것은 공동체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정체성이 형성될 때, 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기억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공동체의 범주에는 인종(혈연), 경제, 역사, 문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인종(혈연)은 공동체 구성의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상기할 때, 한국인,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서 프랑스 혁명의 정신에 오롯이 열광할 수 있는지 의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때 우연히 접하게 된 ‘아이티 혁명’의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시 엘 아르 제임스가 발굴한 아이티 혁명과 투생의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의 이면을 볼 수 있게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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