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효상의 수졸당
- 최초 등록일
- 2010.10.02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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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승효상의 수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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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절제와 긴장의 미학이 있는 사색의 마당
정말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푸른 초원 위의 그림같은 집"을 꿈꾸기엔 우리에게 도시는 너무도 비좁고,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땅 한뼘 밟지 못하는 아파트에도 들어가지 못해 안달인 이 도시에서 집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야 할까.
강남의 한 주택가 골목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벽돌집들이 줄지어선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띠는 집 한채가 있다. 학동 수졸당. `학동(현 논현동)에 있는 보잘 것 없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이집의 외관은 이름에 걸맞게 소박한 편이다.
그러나 한옥의 창살문이 연상되는 대문을 통해 들여다본 안쪽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일단 안으로 들어서면 기와를 얹은 나지막한 돌담과 먼저 마주한다.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현관이고, 왼편에 흙마당이 딸린 사랑방이 따로 있다. 돌담 너머로 거실 앞 안뜰이 살짝 엿보이는데, 그 안뜰 뒤쪽으로 장독대를 둔 뒤뜰이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이 집은 70평 남짓한 대지에 한 덩어리의 집을 앉힌 것이 아니라 부분부분이 나뉘어 있어 보는 사람에게도, 사는 사람에게도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래서인지 집 전체가 1,2층을 합해 60평 정도인데 외관상으로는 그보다 훨씬 넓어보인다. 전체 구성은 현관을 기준으로 사랑방은 별도로 떼어내고, 거실과 안방이 함께 안뜰을 둘러싸는 ㄷ자 모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렇듯 별스런 모양의 집 주인은 다름아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이다. 집의 당호인 `수졸당`은 그가 평소 좋아하는 경구로서 노자의 "대교약졸"에서 따온 것이다. 즉 위대한 재주는 별볼일 없어 보인다라는 뜻인데 그만큼 집에 대하여 만족한다는 또다른 표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유 교수는 집을 소개할때 `건축가 승효상이 지은 집`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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