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욱 정오의 희망곡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9.02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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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제가 느낀 감상을 나름대로 분석하여 제시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전선들」에서 시인은 노골적으로 ‘단절’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화자에게는 그것이 곧 사랑이다. 전선을 통해 그저 단순한 연결만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단절이 됨으로써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 같은 점을 봤을 때 과연 이런 시구들을 소멸의 이미지로 볼 수 있을까? 시인은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관념을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정오의 희망곡」에서와 같이 세계를 자신의 체험, 시각, 관점으로 승화시킨 것이 아닐까?
따뜻했다. 시인은 무덤덤한 어조로 일관했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따뜻했다. ‘대체 어느 시, 어느 부분에서 따뜻함을 느꼈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콕 집어낼 수가 없다. 그저 무언가가 전해졌고, 시집을 덮고 난 후에도 시인의 딱딱한 어조보다는 그냥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을 뿐이다. 시인이 그저 무감정한 태도로 읊조린 것이 아니라 괜히 무심한 척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굳이 집어내자면 시인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절∙소멸의 이미지로 오히려 사랑을 노래했다는 점과 시인의 명백하고 단호한 세계관이 모든 것에 대한 관심어린 시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따뜻함을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 시집에 수록된 해설에서와 같이 내가 이렇게 이장욱을 반복적으로 호명하면, 이장욱이, 이장욱은, 이장욱을, 이장욱에서…… 사라진다. 하지만 이렇게 사라짐으로써 나는 시인 이장욱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와 같이 우리 주위를 둘러보는 단호한, 그러나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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