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버자이너 연극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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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드라마라는 것은 순전히 배우의 연기의 깊이에 의해서 평가가 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그 연극을 맡고 있는 것은 그 연극을 전해 줄 배우 한사람에게 모든 책임이 지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연기는 연극을 평가하는데 정말로 절대적인, 그녀에게 주어진 책임 그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연기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일종의 생각의 바꿈을 요구하고 있는 듯 했다. 물론 우리는 생각을 고칠 필요가 있다. 여성의 버자이너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부끄러운 치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의 뚜렷한 대사 전달, 여러 가지의 수많은 표정 연기, 격정적인 감정의 변화, 그리고 관객의 반응을 읽고 우리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그녀의 모습들은 어떤 찬사도 부족할 정도로 배우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관객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특이하고 흔히 다루어지지 않던 소재, 그러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배우, 그런 배우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관객이 모임으로 연극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기막힌 경험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한 관객으로서 온 몸을 다 바쳐 연기 할 수 있을 정도의 멋진 배우와 함께 연극이라는 매개체로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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