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감상하기
- 최초 등록일
- 2010.05.28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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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나타난 여러가지 정서를 느껴보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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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부사시사에는 위와 같이 고산 윤선도의 다양한 정서가 드러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40수나 되는 노래이니, 더욱이 특별한 목적이나 수단으로 쓰인 작품이 아니니 꽤 세밀한 감정들을 읽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그 중 내게 각별히 다가온 정서들을 중심으로 감상을 적어보겠다.
고산 윤선도는 일생의 대부분을 유배지에서 보냈다. 그를 그렇게 만든 당쟁과 그 배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에 진저리가 났을 것이다. 자연에 그야말로 파묻혀 ‘홍딘’으로 상징되는 인세를 멀리하고자 한다. “돌아보니 인간이 멀어 더욱 좋다”거나 “세상을 가려주는 자연을 탓하지 말” 것을 역설하는 부분이 그것이다.
또한 여러 고사들을 인용하여 자신이 지닌 한의 감정을 비치기도 한다. 참소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오자서와 굴원의 고사를 통해 그는 아마 자신의 억울함과 결백함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들과 동병상련인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라도 가엾게 여기고 달래보려 했음일 수도 있다.
한편, 자신이 살고자하는 삶의 본보기를 소나무로 상정한 듯 윤선도는 소나무에 대해서 얼마 언급한다. ‘믉가의 외로온 솔 혼자 어이 싁싁한고’하며 홀로이지만 씩씩한 자태로 같은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를 동경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많은 모함과 참소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그로 인해 외로이 지내야 했던 날이 많았던 까닭이 소나무에게서 각별한 감정을 이끌어낸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는 앞부분의 ‘만고심’과 상응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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