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을이다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04.12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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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다시, 마을이다(조혜정)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하고 싶은 것 하면서 하기 싫은 것도 한다.”,(85p) 우리가 ‘대안학교’ 라고 부르는 곳들 중 하나인 ‘하자작업장학교’ 에서 만들려는 공동체의 첫 번째 약속이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학교에서는 하기 싫은 공부만 하라고 강요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면 ‘문제아’ 라고 부른다. “학생이 무슨 춤이냐.”, “학생이 무슨 게임이냐.”, “학생이 무슨 노래냐.”, “학생이 무슨 요리냐.” 등등. 이런 학생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 선생님들도 있다. 이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배움터를 만들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니 학교에 빠지는 일도, 친구들과 싸우는 일도 없다. 학교에서 ‘문제아’ 이었던 아이는 새로운 배움터에서 ‘모범생’ 이 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니 가끔은 하기 싫은 것도 참고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도 하는 법을 배운다.
학창 시절, 나 또한 많은 꿈을 갖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러나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공부’ 밖에 없었다. 공부만 하기는 싫다고 학교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공부가 하기 싫어도, 하고 싶은 것들이 따로 있어도 참고 공부에 매달리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그런 친구들과 마찬가지였다. 남들처럼 공부를 하고 수능시험을 봐서 대학에 가야 하니까. 그래야 사회에 나가서 무시당하지 않고 남들처럼 살 수 있을 테니까. 학생이 해야 할 일, 학생의 본분은 ‘공부’ 라고만 배워왔지 학생이, 감히 학생이 공부 이외의 다른 일을 마음껏 한다는 것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딴 짓 하면 손해 본다.” “대학 갈 때까지만 참아라.” “욕망을 억제하고 감수성을 죽여라.” 일류 대학에 간 아이들은 이런 원리를 누구보다도 잘 내면화한 아이들이다. 이들은 보호색으로 자신을 감추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다가 그만 암울한 회색으로 변해 가고 있다. (78p) 라는 저자의 말처럼, 대학에 가면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공부만 해 왔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과연 어떠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을까.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한 것들을 대학에서는 마음껏 할 수 있는 걸까? 대학 졸업장으로 미래를 보장받는 시대는 끝났다. ‘88만원 세대’ 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하고 싶은 것들을 꾹꾹 참아왔던 아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결국 좌절뿐이다.
참고 자료
다시,마을이다(2007), 조한혜정, 또하나의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