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1.07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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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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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에게 있어 어렸을 때 가장 큰 공포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다. 산소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활보해야 하는 상황, 나는 그러한 상황이 너무 두려웠다. 별것 아닌 일 같지만, 내 어릴 적 산업화가 가속되던 그때, 사회의 관심은 한동안 환경문제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미디어의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이러한 얘기를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았다. ‘너 죽기 전에는 그럴 일이 없어’
자신이 사는 동안에만 일어나지 않으면 되는 그런 문제인걸까.
감독은 자연을 부식시키는 무서운 속도의 산업화를 겪으면서 얼른 미래를 상상했던 것일까. 미야자키 하야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그런 시점에 만들어졌다. 쇠퇴한 인류와 부해라는 숲의 설정을 통해 공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상상력을 마구 내뱉은 감독의 통찰력은 가히 대단하다. 생각해보면 언제고 대입될 수 있는 문제다. 당시에도 이 영화는 현실을 직시해 자연보호 해야 할 것 같은 메시지를 주었을 테고, 지금에서 본 나우시카 또한 현실과의 대입이 너무도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환경 파괴가 일상이 된 지금,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이는 없다. 사라졌다.
항상 내재되어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탓일까. 자연이 파괴되고 있다, 보호해야 한다, 라는 피드백까지 이미 일상화 되어있기 때문일 것 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나우시카를 통해 주는 메시지는 강렬하고 무섭다. 애니메이션 속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우리의 상황과 너무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아름답지만 내뿜는 장기가 독이 되어 폐로 스며들면 그대로 죽어버리는 ‘부해’라는 숲. 우리는 이미 많은 부해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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