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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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기행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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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수업시간 중 경주 남산 역사 유적 지구로의 답사 일정이 11월 8일 토요일로 정해지고 남산답사에 대한 일정표 및 계획서를 받게 된 후 이제 진짜로 가는 것이구나 하는 설렘을 느꼈다. 힘들기도 하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전부터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서 그 역사적 가치와 미적 가치에 대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을 뿐 아니라 생소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경상북도 포항에서 지냈을 때 경주는 자주 가던 휴일 나들이 장소였으며 단골 소풍장소였다. 하지만 유독 남산에 대한 기억은 전무했다. 이 수업을 통해서 경주 남산에 대한 가치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11월 7일, 당장 내일이 출발일이지만 비는 쉽사리 그치지를 않았다. 오히려 더 쏟아 부을 것 같은 잿빛 하늘은 이러다 못가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만 더해주고 있었다. 내일 출발이 매우 이른 시간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와 조금이라도 포기할 만한 배경을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외출도 할 겸 해운대에서 저녁을 먹고 부근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해운대역에서 바로 출발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그러지 않았다면 어쩌면 창문을 열어보고 다시 침대로 들어가 누워 잠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맘에 들어 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 중 “여행을 가기위해 필요한 것은 돈, 시간 등의 조건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용기”라는 글귀가 생각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 외투를 따로 챙기고 간식거리 및 노트, 펜, 디지털 카메라 등을 챙기니 ...


칠불암에 도착한 후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바라보자 교수님이 얘기해 주셨던 그 유명한 유네스코 실사단이 직접 본 후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불상이 눈앞에 있었다.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튀지도 않지만 섬세한 것 같으면서도 소박한 것 같기도 하고 독특한 구성의 불상 모습이 고된 산행 후에 바라보니 평상시 느끼지 못했을 아름다움을 도드라지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 속에서 바라본 칠불암은 힘든 길을 찾아왔다며 고생했다며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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