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손님`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9.11.01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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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석영 `손님`의 비평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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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민족은 아직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는 특수한 상황에 있다. 이런 상황에 서, 우리는 같은 뿌리를 가진 민족이 서로 총과 칼을 겨누며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았던 6.25전쟁은 소설, 영화, 희곡 등의 소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손님` 역시 그러한 갈등구조를 소재로 쓰인 작품으로 다른 작품과는 달리 북한에 귀향하는 기독교인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손님`은 미국에 거주하는 요섭이 자신의 고향인 이북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손님`은 귀향형 소설의 범주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귀향형 소설이 주는 느낌처럼 이 소설은 외형상으로는 안정적이고 평온하다. 하지만 그 안은 지난 광기의 시절에 대한 속죄 의식이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김요섭에게 귀향은 하나의 해원의식이 의미를 갖는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이 되는 이러한 해원 의식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내재하고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분별력 없이 받아들인 근대성이다. 우리로 하여금 ‘고향’을 이탈하게 하고 그리하여 고향을 영원히 상실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근대 문명’이랄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손님’에서도 그런 점을 발견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겉으로는 좌우 이데올로기의 갈등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서로 총칼을 겨눈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두 이데올로기와 더불어 기독교를 아우르는 근대성이야말로 우리의 적이기 때문이다. 이 적이자 악령에 들린 우리 민족은 서로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성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참혹한 살육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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