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황석영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0.11.09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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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석영의 소설 《손님》의 비평문입니다. 참고하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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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 북한의 전쟁 영웅이 된 형 이진태(장동건 역)와 국군 병사인 동생 이진석(원빈 역)은 전쟁 중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 진석은 형을 알아보지만 진태는 진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죽이려고 총을 쏘아대고 위협을 가한다. 그런 진태를 진석은 달래고 안아주고 총알을 맞으며 자신의 존재를 인식 시킨다. 형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어야 하는 상황에서 관객은 눈물을 쏟아내고 미어지는 가슴을 느낀다. 황석영의 소설 ‘손님’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 ‘찬샘골’의 사람들은 이념의 갈등 상황 때문에 함께 군고구마를 까먹고 함께 물장난 치고 함께 다투던 친구와 동네 사람들을 향해 서로 총을 겨누고, 짓밟고, 죽이기까지 한다. 무의미한 싸움과 죽음 속에는 결코 마을 사람들의 어떠한 개인적 욕망이나 이익을 위한 이유는 없었다. 사상이라는 이유 하에 서로를 죽여야 했고 상대방을 짓밟고 우위를 점령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런 사상적인 이유에 의한 죽음들은 개인의 더 큰 증오와 복수를 불러 일으켰다. 그 복수는 우리네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씻을 수 없는 눈물을 남겨두었다.
이 책의 제목인 ‘손님’은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작가가 말했듯이 외국에서 들어 온 기독교적 이념과 마르크스주의를 마치 ‘손님마마’ 병처럼 찾아들었다는 의미에서 손님으로 규정할 수도 있고, 어느 날 불현 듯 찾아온 헛것, 즉 혼령으로도 볼 수 있다. 그 혼령들은 류요섭의 눈 앞에 나타나 가슴 아픈 과거의 고향 이야기를 추억하고 자신들의 한을 풀기 위해 이야기 한다. 류요섭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립기도 하지만 죄책감을 상기 시키는 손님이기도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류요섭 자신이 그 ‘손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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