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비평] 손님
- 최초 등록일
- 2001.12.04
- 최종 저작일
-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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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새로운 시대의 전환을 위해
1. 새로운 시도
2. 풍부한 해체와 재구성
3. 진실은 향하여
4. 보다 나은 접근을 위해
본문내용
그의 작품에 언제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단어가 있다. 그 단어는 다름 아닌 '역사와 현실'이라는 두 단어일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다룰 황석영의 『손님』또한 작게는 신천미제양민학살사건이라는 사건과 크게는 우리 역사의 변화에 주체가 되어버린 기독교와 맑시즘이라고하는 두 대상이 결국 어설픈 손님이 되어 피의 학살을 양산해버렸다 라는 사례를 들고 있어 역시 이 두 단어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게 하는 작품이었다. 또한 그 삶도 역시 우리에게 있어서 이러한 역사와 현실의 중심을 차지하며 우리에게 다시금 역사와 현실을 되새김질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1989년 방북과 해외 체류 그리고 5년 동안의 복역 생활을 거쳐 비로소 10년 만에야 문단으로 귀환한 그는 "그 자체가 한국문학사”라는 평가마저 가능한 작가이다. 소설집 『객지』를 비롯해 『무기의 그늘』과 『장길산』 등 문단 데뷔 이후 40년 동안 그가 남긴 작품은 당대를 대표하는 리얼리즘 작품이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 10년 동안 작품을 쓰지 ‘못한’ 것은 우리 문학으로서도 큰 손실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어쨌든 1998년 출옥 이후 『오래된 정원』(2000)과 『손님』을 통해 그 동안 참아왔던 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발표에서 다룰 『손님』은 그 동안의 다른 소설과는 다른 형식을 지니고 있어서 더욱
우리를 흥미롭게 한다. 그 동안의 작품들이 일정한 시점으로 사건이나 이야기를 전개해 나
가고 있다면, 이 작품은 고정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점을 확보하고 그로 인해 좀더 객관
적이고 사실성이 넘치는 전개를 하고 있다, 이는 사건이 전개됨과 동시에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주인공들의 내적, 외적 세계를 넘나드는 듯한 심비감마져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심비감은 '황해도 진지오귀굿'이라고 하는 일종의 넋굿을 기본 얼개로 하여 씌여져
더욱 심비감을 더하고 있다.
참고 자료
고영직, 내가 만난 작가 내가 만난 작품 - 21세기 한반도 해원을 위한 화해의 굿판 | 황석영 , 민족예술 ( http://www.kpaf.org/kpaf_art/200108/200108-13.htm)
황석영 | 임규찬, 디지털창비, 웹매거진2호 http://www.changbi.com/upmenu4/web.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