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란정치를 읽고 - 이슬람 원리주의와 중동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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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란정치를 읽고 - 이슬람 원리주의와 중동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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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주의라는 단어를 접할 때 9·11 사건, 알제리의 프랑스 항공기 납치 폭파사건 등이 떠오른다. 최근의 거의 모든 테러는 ‘이슬람 원리주의’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서방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이렇듯, 서구의 매스컴에 노출된 언론과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도 이슬람원리주의를 편협하고 왜곡된 시각으로 대하고 있다. 원리주의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보면 종교의 교리에 충실하려는 운동이라는 뜻으로, 원리주의자라는 용어는, 1920년 미국에서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과격한 일파를 지칭한데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들은 제 1차 세계대전 후에 일어난 미국의 신교파의 일파로서 성경의 창조설을 확신하고 진화설을 전적으로 배격하였는데, 성경을 복음이자 유일한 권위서로 믿고 신앙생활에 몰두하였다. 1940년대에 들어와서 전통적인데다 과격한 회교도를 이슬람 원리주의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 용어는 소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자신이 스스로 이름 붙인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비이슬람세계, 특히 영어권에서 이들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이외에도 이슬람 급진주의자, 이슬람 개혁주의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요즈음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운동을 이슬람 부흥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서구 기독교 사회와 함께 중세 시대를 양분했던 오스만 제국 중심의 이슬람 사회는 17세기 중반부터 점차 서구 기독교 사회보다 뒤쳐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1683년 2차 비엔나 함락 실패와 1699년 합스부르크 왕조에게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헝가리 영토 대부분을 할양하게 된 칼로위츠 조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사건 이후 오스만 제국은 19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서구 열강 기독교 사회와의 군사적 대결에서 연이어 참패하게 되고, 사회문화적 발전 면에서도 점차 뒤쳐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오스만 제국의 약화는 곧 이슬람 세력의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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