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아, 사람아

소개글

다이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를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제가 직접 보고 쓴 글이라 제 나름의 감상을 인물 위주로 분석해나가며
전체적인 감상평을 적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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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마 이번 과제가 없었더라면 난 평생 읽어보지 못했을 소설이다. 배경지식 없이 책을 접하게 된 나는 장장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이 책의 결말을 알 수 있었다. (나에게 독서시간은 책 한 권당 3시간을 넘긴 적이 없다. 게다가 한번 펼친 책은 밤을 새워서라도 읽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이 소설은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각자의 이상과 신념을 위해 펼쳤던 정치 운동으로 인해, 삶의 깊은 좌절과 고통을 맛보게 되며 서로간의 사랑을 확인 못한 채 2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역사의 흐롬 속에서 도태되어가는 구세대들, 그리고 새롭게 차고 올라오는 새로운 세대들, 두 세대 다 같은 사상을 베이스로 깔고 있지만 조금씩, 하지만 커다란 변화를 보여준다. 게다가 독특한 집필 방식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소단원마다 바뀌는 관점. 즉 여기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관점으로 사건을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러므로 이 사람이 보기에는 혼자만의 독단이고, 편견이지만 저 사람이 보기에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 소설의 색다른 묘미이다. 하나의 커다란 사건을 어린아이의 눈에서부터 늙은 아저씨의 눈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은 좀 더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배경 하에 자랐기 때문에 이 소설은 나에게 처음부터 거부감을 안겨 주었다. 부모님을 만나러 고향에 가야하는 데도 당 조직의 허락을 받아야하고, 당의 슬로건 때문에, 그 마르크스주의라는 이데올로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조차 자유롭지 못하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도 말이다. 특히 사상의 자유가 없는 그들은 불쌍하기 조차 하였다. 같은 사상이 아니면 배제하고, 처벌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대중이라는 커다란 무리 속에 개인의 개성 따윈 다 짓밟아버릴 뿐이었다. 그들에게 개인은 그저 사회를 만드는 부속품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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