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인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9.08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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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샤인`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정신장애 비디오 목록에 ‘Shine’ 을 보았을 때 순간 고개를 갸웃 했다. 1996년 작으로, 이 영화를 단순히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을 그린 일대기적 영화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명하고 평론가의 평점이 높은 영화일수록 재미는 없다는 편견 때문에 개봉 당시에 별 관심이 없었다. 분명히 지루하고 졸릴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비웃듯 ‘샤인’은 무서울 정도로 흡입력이 있었다.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 ‘데이비드 헬프갓’이 실존 오스트레일리아 피아니스트 이고, 이 영화의 OST 역시 실제 그의 작품이란 점이 더욱 나의 눈과 귀를 열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권위적이고 고집스런 커다란 아버지를 뒤쫓는, 어깨를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피아노 악보를 끌어안은 작은 아이’였다. 그의 정신건강 뿐 아니라 삶의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아버지’였다. 그의 아버지 피터는 음악을 사랑했지만 바이올린을 부시면서 까지 반대를 했던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꿈을 접어야만 했고,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 데이비드를 통해 이루고 싶어 했다. ‘이기는 것, 아니면 패배하는 것’ 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녀서 반드시 ‘이겨야한다’ 고 아들을 몰아붙였고, ‘가족’이란 집단을 매우 소중히 여겼으나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 까지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가족은 시간이 흐를수록 단계적 변화를 겪는데, 피터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과거 자신이 영향력을 미쳤던 가부장적 형태의 가족 유지를 고집한다. 데이비드의 미국 유학, 영국 왕립학교 입학 등을 극구 반대한 것은 아마도 아들의 독립을 원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 아들이 지닌 눈부신 재능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사실 자체가 무섭고, 아들의 독립 후에 자신은 단지 가난하고 고지식한 늙은이일 뿐이므로 폭력으로, 눈물로 막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아들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참고 자료
영화 `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