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취화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9.03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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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취화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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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취화선이 다루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구한말이다. 주인공 장승업이 마음을 준 기생 매향은 그 당시의 조정에서 천주교도를 잡아들인 병인박해를 피해 승업의 곁을 떠난다. 또, 후에 장승업이 화가로서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을 때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서는 농민들이 그를 양반들에게 이쪽저쪽 붙어 다니면서 돈만 되면 뭐든 그려주는 사람이라며 욕하기도 한다. 병인박해,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은 모두 19세기 중반 이후에 일어난 사건들이다. 이러한 사건들로 말미암아 영화 취화선의 배경이 외국 문물의 유입, 외세 침략, 개화의 바람으로 혼란스러웠던 구한말임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오원 장승업은 구한말 화가 중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하나이다. 그는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조선시대 3대 화가로 꼽히기도 한다. 오원은 어린 시절 거지 패에서 자란 고아인데, 그의 그림 실력을 남달리 본 한 양반에 의해 어깨너머로 그림공부를 하게 된다. 그는 성인이 되어서 나름 이름을 알린 화가가 되었지만, 출생 신분이 낮고 글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비꼬는 양반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한다.
오원은 그림을 그릴 때 늘 여자와 술을 끼고 그렸다. 영화의 앞부분에서 오원이 그림을 그릴 때 획 몇 번을 긋고 기녀가 따라주는 술을 한 대접 들이키기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 중간 중간에도 오원이 그림을 그릴 때 술을 마시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자기 입으로도 자신을 술과 여자가 없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중에 오원은 임금의 명을 받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궁궐로 가지만, 그의 자유분방하고 호방한 성격과는 맞지 않는 답답한 궁을 뛰쳐나와 버린다. 그가 궁을 나오는 장면에서 그를 감시하는 내관들을 따돌리고 몰래 나오는 장면이 재치 있게 그려졌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동네를 떠돌아다니던 거지였던 그가 조선 땅에서 `오원 장승업`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화가가 되었는데도 왜 벼슬을 걷어 차 버렸는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있음에도 왜 스스로 높은 지위와 권력, 명예와 부 같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뿌리쳤는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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