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니일의 섬머힐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6.10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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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섬머힐은 영국의 교육자이며 아동 심리학자인 니일에 의해 1921년에 설립된 학교이다. 니일은 40년 간 학교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쓴 저서가 바로 이 ‘섬머힐’이다. 섬머힐의 네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70명 남짓한 학생들은 모든 것이 그들 자유이다. 이렇듯 규칙 안에서 그들만의 자유를 누리는 자유로운 어린이들인 것이다.
섬머힐은 하나의 실험으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모범이 되는 학교로 자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학교의 기본 이념은 학교가 어린이들에게 맞도록 되어야지 어린이들을 학교에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어린이들의 편에 서서 생각하며, 선생님과 학생은 동등하고, 어린이들이 인정을 받고 있는 그런 이상적인 학교이다.
어린이들의 생활 목적은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섬머힐에서는 수업 일정은 정해져 있으나, 꼭 그대로 수업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 학생들 마음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늘 주어지며, 영화관에 가고, 댄스파티를 열고, 연극 연습을 하는 등 각자의 취미에 더 열중한다. 니일은 삶의 목표가 행복하게 되는 것 즉, 흥미 거리를 찾아내는데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목차
1. 서론 - 의심을 품다
2. 본론 - 사막의 끝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다
1) 섬머힐 학교
2) 아동교육
3) 성문제
4) 종교와 도덕
5) 어린이 문제
6) 부모들의 문제
7) 질의 응답
3. 결론 - 자유와 사랑을 꿈꾸다
본문내용
도서관의 책장 앞을 서성이며 낯익은 교육사상가들의 손때가 가득하고, 빛바랜 표지의 오래된 교육고전들을 하나하나 책장을 넘겨보다 흥미로운 글귀에 시선이 멈췄다.
‘자유로운 어린이들은 <학교놀이>와 <의사놀이>같은 낡은 장난은 하지 않는다. 그들은 권위있는 사람들을 모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는 니일의 글은 내게 있어 발상의 전환과도 같았다. 나는 <학교놀이>나 <의사놀이>는 낡은 장난은커녕 어른스러운 놀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놀이들이 권위의식의 잔재를 내포하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유로운 어린이’라는 표현도 신선하고 어딘지 모르게 마음에 들었다.
니일의 ‘섬머힐’은 나에게 이렇듯 호기심으로 다가왔고, ‘자유와 교육을 어떻게 함께 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책을 펼쳤다. 내게 있어 이 두 단어의 조합은 어색하고 낯설기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육’이라고 하면 ‘자유’와는 대조적인 `구속‘이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진학을 목표로 초, 중, 고교 12년간 주입식의 획일화된
교육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것이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도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바 있다.
“나는 교사들이 무엇을 가르치려는지 거의 이해하기 힘들었으며 배우려고 노력하고 싶지도 않았다. 교실은 어두침침하고 마치 새장처럼 좁고 아무런 장식이나 색채도 없는 딱딱한 공간이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한 아이들의 마음을 완전히 무시하는 교사들과 무덤덤한 교실은 우리가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만성적으로 결석을 하는 아이가 되고 말았다.”
쓸쓸함 마저 느껴지는 그의 이 같은 독백은 내가 경험했어도 감히 표현하지 못했던 ‘교육’을 대변해 주는 듯 오래도록 뇌리에서 지워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타고르의 경험은 그가 인도의 샨티니케탄에 1901년 5명의 학생으로 시작된 학교를 설립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