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4.24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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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순원의「카인의 후예」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황순원의「카인의 후예」를 읽고 - 슬프지만 똑바로 바라보아야 할 민족의 자화상
김수영 전집을 읽고 - 나도 그를 닮고 싶다
본문내용
급격한 사회적 변화는 그 사회의 사람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헛된 꿈을 꾸게 하거나 가져서는 안 되는 욕심을 가지게 한다. 만약, 우리나라의 법이 송두리째 바뀌어 지금 강남의 초호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토지와 재산을 몰수해서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면 어떨까? 평소 정치와 경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나도, 그 순간만큼은 눈에 불을 켜고 관련 정보를 입수하여,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받아볼까 악을 쓰고 달려들 것이 뻔하다.
실제로 이런 일이 해방 후 삼팔선 이북 지역 전체에서 일어났다.「카인의 후예」는 그 때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몇 십 년 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꼭 요즘 이야기를 읽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다. 시대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작품일수록 훗날 다른 시대를 사는 독자에게 더 가깝게 느껴지는 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춘문예에 응모하여 당선된 작품답게, 무게가 있으면서도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빠른 사건 전개가 돋보였다.
주인공 훈은 한 마디로 공산주의 체제에서 숙청당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다. 그는 지주의 아들에, 고등 교육을 받은 인텔리이다. 흔히 지주 하면 생각나는 악덕 지주와는 다르게 그는 선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그렇다고 마름들에게 땅을 공짜로 나누어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토지 개혁의 물결이 훈이 살고 있는 마을까지 밀려온 뒤, 누구보다도 믿어 왔던 도섭 영감이 점점 훈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시골 마을 사람들의 가슴에서 ‘카인의 후예’의 본성이 삐죽 튀어나오는 순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