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카르멘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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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카르멘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카르멘이라는 열정에 넘치는 한 여인의 변덕스럽고 유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내용에 있어서는 다분히 전근대적이고 뻔한 전개양상을 보이지만, 그 속에 나오는 아리아나 이중창, 합창곡들은 화려하고 매력적인 감흥을 풍부하게 담고 있었다. 잘 알고 있는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등은 물론이고, 돈호세의 약혼녀였던 미카엘라의 아리아도 이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성악적 요소들이 즐거움과 신비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성악곡과 함께 연주되는 간주곡들 또한 오페라의 전체를 이루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특히 주역을 담당한 추희명(카르멘)과 하석배(돈 호세)의 충실한 노래와 이를 도와주는 다른 배우들과의 훌륭한 조화, 그 외의 무대배경들이 모두 잘 조화되어 최고의 카르멘을 연출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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