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보 <<슬견설(虱犬說)>> 원문 및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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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이규보(李奎報)의 한문 산문인 ≪슬견설(虱犬說)≫의 원문 및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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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슬견설
虱犬說
객유 위여왈/ 작만견 일 불령 남자 이 대봉자 추 유견이
客有 謂予曰/ 昨晚見 一 不逞 男子 以 大棒子 椎 遊犬而
살자/
殺者/
객이 있어 나에게 일러 말했다./ 어제 저녁에 한 불량한 남자가 큰 몽둥이로써 놀고
있는 개를 쳐서 죽이는 것을 보았다./

세 심가애/ 불능무통심/ 자시서 불식 견시지육의/
勢 甚可哀/ 不能無痛心/ 自是誓 不食 犬豕之肉矣/
사정이 심히 슬펐다./ 능히 아픈 마음이 없을 수 없었다./ 이로부터 개와 돼지의 고기를 먹지 않기로 맹세했다./

여응지왈/ 작견 유인 옹치로 문슬이 홍자/ 여 불능무통심
予應之曰/ 昨見 有人 擁熾爐 捫虱而 烘者/ 予 不能無痛心
내가 그것에 응하여 말했다./ 어제 어떤 사람이 타오르는 화로를 끼고 이를 잡아서
태우는 것을 보았다./ 내가 능히 아픈 마음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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