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서태후
- 최초 등록일
- 2008.12.16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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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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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서태후 앞에 연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거 보고 좀 의아스럽게 여겼었다.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룬 서태후가 애틋한 시절이 있었단 말인가... 그리고 `펄 벅`이라는 지은이가 주는 호기심도 작용하면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만들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애정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펄 벅의 대지 같은 책만 봐온 나로선 펄 벅이 이런 책도 썼나 싶을 정도로 그 분위기가 다른 책 이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서태후는 청나라 말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실질적인 황제로 군림하면서 청나라의 멸망을 재촉한 사람정도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런 면보다는 서태후도 한명의 여인이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며 주위의 상황이 그녀를 그렇게 몰고 갔다는 걸 보여 주는 책이다. 펄 벅은 이 책을 통해서 역사적인 판단이나 잘 잘못을 내리고 있지는 않다. 그저 서태후라는 여인에 대한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어 독자에게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것 같다. 이야기는 청나라 말 황제의 후궁으로 간택되어 입궁하는 장면부터 시작 된다. 여기서 보이는 그녀는 그저 보통의 감정을 가진 평범한 여인 일뿐인 것 같다.그러나 입궁이후에 황제의 총애를 받기위한 행동이나 생각 등은 지혜롭고도 현명한 처녀라고 여겨지고 아마 이것이 훗날 대국을 지배할 것을 알게 되는 단초가 아닐까 생각 된다. 이야기는 그녀가 황제의 사람을 받아 후궁이 되고 아들을 낳고 그 아들이 황제가 되고 그러면서 그녀가 권력을 쥐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일어나는 과정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사실 그녀가 행한 행동들은 그 자신이 살기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사랑했던 영록과의 혼인이 이루어졌어도 그런 성격이 나왔을까? 그 환경이 그녀로 하여금 변신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 것은 아닐까?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녀로, 때로는 작은 일에도 슬퍼하는 감성적인 여인의 두 얼굴을 보였던 그녀는 그 내면을 살펴보기 전에는 단지 변덕스런 인물로 비춰졌을 것이다. 펄 벅은 그녀가 그런 모습을 나타내는 과정을 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적당한 호흡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양세력이 물밀듯 밀려오는 그 격랑의 시대에 최고통치권자로서 그녀는 분명히 한계였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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