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연인 서태후

소개글

`연인 서태후`의 독후감입니다.
책의 페이지까지 언급하며 써내려갔습니다.

목차

『 About ‘연인 서태후’ 』
『 끝맺으며 』

본문내용

『 About ‘연인 서태후’ 』

‘연인 서태후’라는 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작가 ‘펄벅’이 쓴 서태후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중국의 마지막 여제 서태후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서태후가 청조 말 함풍제의 후궁으로 간택되기 전 정혼자였던 황실경비대장 영록에 대한 연정을 숨기고 매몰찬 실권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한 남자를 끊임없이 사랑했으나, 역사의 물줄기와 통치 권력이라는 거대담론 속에서 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의 주인공이자, 밀려오는 외세에 강력하게 대처해야만 했던 잔혹한 통치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던 ‘꽃과 칼날의 여인’ 서태후. 작가 펄벅이 복원한 ‘서태후’는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그녀의 결점을 넘어, 그녀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들을 자금성의 풍부한 정취와 섞어 실감나게 자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중략)

이 책의 대부분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자금성’은, 책의 초반부터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는데 실제의 그 모습이 어떤지 너무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 바로 아래의 모습이 자금성인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척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머릿속에 저 모습을 담아두며 이야기를 하도록 해보자.
황제의 황후인 ‘사코타’가 아들이 아닌 여자아이를 낳자 모두들 슬퍼하는 장면이 나온다.(p.104) 심지어 좋지 않은 소식에 시녀들마저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이 부분을 읽고 여자로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여자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리 시대가 그러한들, 대를 잇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도 높고 낮음의 서열이 있었다는 것에 안타까울 뿐이었다.

「(중략)...아들이 이 나라를 다스리게 될 시대에는 그들로 하여금 반드시 무릎을 꿇도록 만들리라 다짐했다. 만일 무릎을 꿇지 않거나 절을 하지 않는다면 기필코 그 목을 베어 버릴 것이다.(p.118)」(앞으로 책에 나온 구절은 밑줄로써 표시하겠다.) 라는 구절에서는 예흐나라(서태후가 황궁에 입궁할 때 난아라는 아명을 버리고 ‘예흐나라’라는 이름으로 들어감.)의 아들에 대한 큰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들의 탄생을 축하하며 하늘에 제물을 바치는 시간에서도 예흐나라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이 그토록 기쁠 수 없었다. 대체 세상의 어떤 남자가, 황제의 아들을 낳은 그녀가 느끼는 이 환희의 감정을 알 수 있단 말인가?(p.124)」이 구절에서도 아들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는데, 나는 또 다른 측면에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기쁠까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사실 그 아이는 예흐나라가 평생동안 사랑한 단 한사람, 영록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지만 이 순간 그녀는 그 사실을 믿지 않으려 하고, 그 아이를 황제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고 절대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정말 아들을 사랑했을까 하는 생각보다는, 권위를 지키고 명예로운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구절이었다.

참고 자료

연인서태후 / 펄벅 / 도서출판 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