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이젼」
- 최초 등록일
- 2008.12.14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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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인베이젼을 사회와 관련지어 해석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 작품 개요
- 영화의 줄거리
- 머리말 : 「인베이젼」은 팝콘무비?
- 본론
ⅰ)「인베이젼」에서 발견한 우리 사회 - 인터넷
ⅱ) 인터넷과 「인베이젼」이 맞물리는 지점들
ⅲ) ‘디워’ 논쟁을 통한 구체화
-맺음말 :
본문내용
ⅰ)「인베이젼」에서 발견한 우리 사회 - 인터넷
「인베이젼」은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 스릴러 영화지만 정작 영화 속에는 외계인의 모습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외계인이 직접 지구에 찾아온 것도 아니라 불시착한 우주선에 달라붙어 함께 지구에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영화의 어느 대목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그 답을 ‘아들을 구하려는 어머니’가 펼치는 액션 장면에서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릴, 즉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외계인이 감염시킨 바이러스에 의해 무표정하게 변해버린 가족, 친구, 이웃의 모습일 것이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드 인간들로부터 아들과 함께 고립 된 채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어디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주인공 모자의 처지가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머리말에서 이미 언급했다시피 「인베이젼」에서 나오는 감염된 인간들이 주는 오싹함은 기존 작품들과 달리 그 억압의 기제를 현실 사회의 특유한 현상에서 찾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찾는 작업을 굳이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다수’와 ‘무감각’한 감염된 인간들의 상태, 그 자체에 주안점을 두면 보다 색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인공 캐롤이 자기 주위의 사람들도 점점 변해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난 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글귀는 ‘My husband is not my husband`, `My son is not my son`이다. 그리고 이 검색어에 대한 결과는 이미 수 백, 수 천 개에 이르고 있었다. 내 남편이 내 남편이 아니고, 내 아들이 내 아들이 아닌 세상, 영화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이 세상이 바로 오늘날 우리에게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또한 대단히 다가가기도 쉽고, 우리 생활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인터넷‘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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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종, 「채팅으로 사랑에 빠진 연인 만나보니 남편과 아내」, 중앙일보, 2007년 11월 9일.
이상용, 「새로운 충격이 실종된 리메이크비평 ‘인베이젼’」, 필름 2.0 2007년 10월호.
한덕동, 「꽃미남 오빠… 알고보니 사기꾼 언니」, 한국일보, 2007년 9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