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독자를 위하여
- 최초 등록일
- 2008.03.29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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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주체적 독자를 위하여(유종호)의 내용 요약
목차
주체적 독자의 소멸
시를 읽자
꼼꼼하게 읽자
감상
본문내용
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의 역할과 가치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시는 말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것이므로, 시를 이해하는 것이 곧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라 여겼다. 또한 도덕적 감화력을 지녀, 시 읽는 즐거움을 주는 것 외에도 정서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양 모두 시를 인문교육의 대상이자 훈련의 방편으로 삼았던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상 우리 사이에서는 시가 그리 널리 향수되고 있지 않으며, 본래의 높이와 깊이에서 향수되는 것 같지도 않다. 이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맑고 높은 것을 숭상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안이하고 속된 것만 찾는 풍토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시적 감수성의 훈련은 고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는 동서양의 고전으로부터 모두 격리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동양 고전은 한문과 멀어진 세대 격차로 인해 경험하지 못했고, 서양 고전은 특성상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 그 자체를 읽는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문학 교육 역시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을 가리는 분별의 안목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기 못한 것이 현실이며 시의 향수와 이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적 증명 위주의 연구들만이 넘쳐나는 것 역시 한 요인이다.
주체적 독자의 소멸
주체적 독자란 적정한 향수능력과 감식력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시를 취사선택하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독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작품을 들어보라고 하면 자신의 감수성을 술회하기보다는 널리 인용되거나 영향력 있는 비평가가 지목한 작품을 든다. 이것은 우리 문학교육이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시와 쉬운 시가 있고, 어려운 시가 좋은 시이며 쉬운 시는 좋지 않은 시라는 미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서정시에 과도하게 사상을 요구하는 문제적인 태도 역시 쉽게 엿볼 수 있다.
참고 자료
주체적 독자를 위하여, 『시란 무엇인가』, 유종호.